지원해 주신 여러분 모두 감사합니다. 면접대상자만 4월 24일 월요일 오후 4시 까지 개별 연락드리겠습니다. 개인 스튜디오가 감당하기엔 지원자가 너무 많아 개별적으로 연락을 다 드리지 못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포트폴리오에서 탈락한 가장 큰 이유는 A스튜디오, B스튜디오 스타일의 유사성, 이미 그 스타일을 독보적으로 잘하는 두 스튜디오가 있는데 그보다 못한 아류에 사람들이 돈을 쓰지는 않습니다. 파스텔톤 사진 위에 캘리만 올린다고 영화 포스터가 되지는 않습니다. 어설프더라도 자신만의 개성을 더더욱 드러내야 하는 요즘입니다. 두 번째는 독백. 포스터는 보는 대상이 존재합니다. 혼자만의 세계에 갇혀 좁고 어설픈 취향을 자신의 개성으로 착각하는 작업은 테크닉이 정말 뛰어나거나 시대의 주류와 반하는 고집이라도 있어야 합니다. 독백하려면 우렁차게라도 해야 합니다. 중얼거리지 말고. 아쉽게도 많은 분이 위 2가지 기준으로 서류에서 많이 탈락하였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걸 하고 살기 위해선 내가 가진 밑천을 냉정하게 평가해야 합니다. 뜨거운 열정 남들과 다른 취향은 디자이너라는 직업에 필요한 자질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정성스러운 포트폴리오를 본 대가로 왜 포트폴리오가 매력적이지 않은지 짧게라도 이야기 하는 게 도의라 생각하여 주제넘게 사족을 붙였습니다. 개성을 가지고 자기도취와 자기객관화를 왔다 갔다 하면서 포토샵의 경험보다 몸과 마음으로 부딪히는 경험을 더욱 많이 하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보편의 삶에서 벗어난 길을 선택한 여러분들의 용기와 모험심 호기심이 결국 여러분을 흥미로운 삶으로 데려다 줄거라 믿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No. 0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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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0